네, 코로나 확진 상황은 여전히 암울합니다.
신규확진자는 1710명이고, 오늘 수도권에서는 천 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환자가 늘어날수록 걱정인 것이 병상 문제입니다.
코로나 증상을 앓던 40대 남성이 1시간 동안 병상을 찾지 못해 사망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황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40대 남성 A씨가 27일 오전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오전 10시 22분쯤 119 구급대원이 도착했고, A씨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인근 병원들로 연락했지만, 코로나 환자를 위한 응급실 내 음압격리 병상이 없다는 답만 돌아왔습니다.
결국 신고 한 시간 만에 병원에 도착한 A씨는 숨졌습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관계자]
"한 20곳 정도. 계속 병상이 없어서 안 된다고 통보가 오다 보니까 결론적으로 시간이 지연된 거거든요. 격리실이 없어서 수용이 불가하다 코로나 확진자가 이미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응급실 내 음압격리병상이 부족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전국적으로 959개의 지금 응급의료병상이 있다, 격리 병상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379 병상의 여유가 있는 상태입니다."
실제 응급실 내 음압 병상 상황을 알 수 있는 종합상황판에 따르면, 오후 12시 기준으로 사용 가능한 서울시 내 병상은 23개 병원의 35개입니다.
하지만 이들 병원 중 음압병상 사용이 가능하다는 곳은 5곳 뿐이었고, 다른 곳들은 병상이 없거나, 연락이 안 되거나 답이 없었습니다.
[○○ 병원]
"3개를 응급실에는 격리병상을 돌리고 있어요. (3개 병상을 환자분들이 다 이용하고 계신가요?) 네. 다 이용하고 계세요. "
병상은 있지만 의료진이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 병원]
"(음압격리병상이) 비어는 있는데요. 저희 병원 호흡기 내과가 아예 안 되가지고, 흐흡기 증상이 있으면 아예 진료를 보실 수 없고…. "
방역당국이 병상이 부족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