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가 어버이날인데요.
안타까운 사건들이 이어졌습니다.
치매를 앓던 80대 할머니가 병원 차량에 방치됐다 숨졌습니다.
차 안에서 하루 동안 혼자 계셨던건데요.
병원 측의 해명, 황당합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요양병원 주차장 승합차에서 89살 최모 씨가 발견된 건 지난 토요일 오후.
승합차 맨 뒷자리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할머니는 결국 숨졌습니다.
치매를 앓고 있던 최 할머니는 요양원 직원들이 파업하면서 전날 오후 이곳 요양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하지만 할머니가 승합차에 남아 있었던 걸 아무도 모르고 있다가 다음날이 돼서야 알아 차린 겁니다.
[최모 할머니 유가족]
"어제(할머니가 병원으로)오셨는데 찾지 못하고 오늘 찾았다. 오늘 찾았다. 그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요양병원 측은 보호사도 함께 탑승했고 환자마다 이름표까지 붙였지만 중간에 다른 병원으로 옮긴 환자들이 있어 인원 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요양병원 관계자]
"우리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법적 책임을 지겠다. 우리 과실 부분이거든요."
경찰은 요양병원 CCTV 등을 확보해 병원 측의 정확한 과실 여부 등을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