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러, 며칠 내 침공 가능"…외교수장 회담 제안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이 매우 높은 상태라며 며칠 내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공개 연설을 통해 러시아에 내주 외교수장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철군 발표가 사실이 아니라고 단언하며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이 매우 높다고 말했습니다.
며칠 내에 실행에 나설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러시아의 침공 위협이) 매우 높습니다. 왜냐하면 첫째, 그들은 군대를 줄이지 않았고 오히려 늘렸습니다. 둘째, 러시아가 침공 구실 마련을 위한 위장 작전을 펴고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공격받은 것처럼 꾸며 침공 구실을 만드는 '위장전술 작전'을 벌일 수 있다고 우려해 온 서방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벌어진 교전이 위장 작전의 일환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편 자국의 안전보장 요구안에 대한 미국의 답변서를 검토해 온 러시아는 이에 대한 입장을 담은 재답변서를 미국에 전달했습니다.
나토 추가 확장 포기와 중부 및 동부 유럽에서의 나토군 자산 철수 등 기존 요구를 반복하며 접경지역 군대 철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답변서를 받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직접 참석해 예정에 없던 연설을 했습니다.
화학무기 공격, 러시아 언론을 이용한 가짜 경고 등 러시아가 동원할 수 있는 위장 작전 사례를 열거하며 공개 압박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확실하게 오늘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십시오. 그리고 군대와 탱크, 전투기를 격납고로 보내고 외교관을 협상장에 내보내는 것으로 입증하십시오."
그러나 자신은 전쟁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막기 위해 참석한 것이라며 러시아 외교장관에게 다음 주 유럽에서 대면 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서방과 러시아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돌파구를 찾기 위한 대면 협상이 한달 만에 재개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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