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침공 위협에 우크라, 바이든 초청…백악관은 '글쎄'
[앵커]
러시아의 침공 위협을 받는 우크라이나와 미국 정상이 전화 통화를 갖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을 초청했는데요.
미국은 모호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침공설에 잔뜩 긴장한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과 러시아 침공 시 심각한 대가를 치르겠다며 경고한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
두 정상이 올해 들어 세 번째 공식 전화 협의를 가졌습니다.
이번 협의는 미러 정상 간 소득 없이 끝난 전화 담판이 있은 지 하루 만에 이뤄졌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자국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향후 수일 내 방문해 주면 강력한 신호가 될 수 있고 우크라이나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백악관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초청과 관련해선 아무런 언급 없이 "두 정상이 러시아 군사력 증강에 대응해 외교와 억지를 지속해서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그러면서도 러시아가 실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습니다.
"(러시아의) 대규모 군사행동이 조만간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이런 평가들은 정보기관 내부에서만 나온 게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나온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잇따라 방문해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합니다.
하지만,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에 가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고도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이번 방문 계기 타협안이 돌출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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