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화 영덕 산불 강풍타고 확산…"피해 100㏊ 이상"
[앵커]
경북 영덕에서 되살아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고 있습니다.
안전 우려로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고, 야간 진화 작업이 계속 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100㏊, 축구장 140개 이상의 산림 피해가 예상됩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흰 연기가 온 산을 뒤덮었습니다.
산불 진화헬기 30여 대가 쉴 새없이 물을 퍼붓지만 산불의 기세는 꺾이지 않습니다.
산 아래 인접 도로도 온통 연기에 휩쌓였습니다.
인근 화수리 마을 주민 180여 가구 300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난생 처음 겪는 대형 산불에 몸만 간신히 빠져 나온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을까 불안에 떨었습니다.
"지금 많이 불안하죠. 지금 저쪽에서 불이 나서 건너편으로 넘어가서 저희 건물만 괜찮은 편인데 계속 지켜보면서 불이 오면 계속 물을 뿌리고…"
영덕 산불은 지난 15일 오후 다 꺼진 줄 알았던 불씨가 강한 바람에 되살아 나면서 확산했습니다.
지품면 야산에서 시작된 불은 화천리와 화수리 일대로 번졌습니다.
최대 500m 넓이의 긴 불띠가 3㎞까지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100㏊, 축구장 140개 이상의 산림 피해가 예상됩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산림청은 최고 대응 수준인 산불3단계를 올 들어 처음 발령하며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순간 초속 10~12m의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산불이 계속 번지자 소방청은 주변 시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동원령 1호'를 발령했습니다.
해가 지자 산림당국은 특수진화대원 6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위험성을 감안해서 정예화된 진화 인력을 중심으로 진화 작업을 할 계획입니다."
산림당국은 방화선을 구축해 민가로의 확산을 최대한 막는 한편 날이 밝는 대로 진화헬기 등 장비를 투입해 불길을 잡을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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