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어 러시아도 사도광산 세계유산등재 반대
[앵커]
중국 정부에 이어 러시아 정부도 일본의 사도 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군국주의 일본이 저지른 범죄행위를 지우려는 조치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정부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 현장인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한 일본.
"물론 한국이 이 문제에 대해 나름의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과 차분하고 정중하게 대화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등재 신청 전 관련국 설득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호응하는 국가는 없습니다.
강제노역은 심각한 범죄라며 반발했던 중국에 이어 이번엔 러시아가 유네스코가 등재 신청을 기각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일본이 저지른 범죄 행위를 인류의 기억에서 지우기 위해, 한국 등 여러 나라를 상대로 지속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야만성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 군국주의 일본이 식민지화한 국가들에서 많은 사람을 광산 강제 노역으로 동원한 사실을 어떻게 부인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러시아는 일본과 쿠릴열도를 두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상황.
여기에 일본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미국 측에 동조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도 러시아의 반발을 산 이유 중 하나로 해석됩니다.
사도광산 강제 노역 문제를 두고 치열한 한일 외교전이 벌어지게 된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한국의 편에 섰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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