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달 말 하루 최대 17만 명 감염 전망
의료 공백 우려…대응 단계 따른 의료기관 지침 마련
2단계부터 중증·응급·분만 등 진료 우선순위 구분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부가 의료기관 업무 마비를 막기 위해 대응 단계에 따른 지침을 마련했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5만 명이 넘는 등 위기 상황 때는 코로나19 환자를 일반병동에 입원시키고, 일반 환자는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받게 한다는 겁니다.

환자 입장에서도 큰 변화가 생기는 건데, 어떻게 바뀌는 건지 이형원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오미크론 확산에 정부는 이달 말 하루 최대 17만 명까지 감염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의료진마저 감염이 잇따른다면 '의료 공백'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정부는 대응 단계에 따른 의료기관 지침을 마련해 업무 마비 차단에 나섰습니다.

[박 향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BCP 지침 기준은 병원급을 상대로 먼저 지침을 내린 것이고요. 병원 자체에서 자체 계획을 수립하고, 확진자 발생 숫자나 위중화 상황이나 이런 것에 따라서 좀 변경이 가능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업무연속성 계획 'BCP' 지침에 따르면 의료기관 대응은 3단계로 나뉩니다.

각 단계 기준은 하루 확진자 규모와 의료진 감염 비율입니다.

대비를 하는 1단계는 하루 환자 7천 명에서 3만 명 미만, 대응에 들어가는 2단계 기준은 3만 명에서 5만 명 미만, 이를 넘어서면 3단계로 위기 상황이 되는 겁니다.

각 단계에서 의료인 감염 비율은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정합니다.

2단계에서부터 중증, 응급, 분만 등 진료 우선순위를 두고, 필수 기능 외에는 업무 축소에 들어갑니다.

3단계 위기에 돌입하면 의사 판단에 따라 일반 환자에 대한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음압 병동이 부족할 경우 코로나19 환자를 일반병동에 입원시킬 수 있습니다.

[김 탁 /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일반 병동에) 가림막을 설치할 수도 있고요. (대부분) 병동마다 슬라이딩 도어가 설치돼 있습니다. 칸막이를 친다든지 뭐, 기능 전환은 가능한데, 이제 공조(시스템) 문제라든지 이런 우려들은 있습니다만, (비상 상황에서는 일부 감염) 위험 요인까지 다 제거할 수는 없을 거라고 보고요.]

확진된 의료진도 단계에 따라 일정 기간 격리 뒤 KF94 마스... (중략)

YTN 이형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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