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곧 금리 올리는 것 적절"…3월 인상 예고
[앵커]
미국 중앙은행이 조만간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3월 인상에 한층 무게가 실리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지금은 기준금리를 동결하지만 곧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한층 무게가 실리는데요.
연준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틀 일정의 회의를 마치고 공개한 성명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넘겼고 일자리 증가는 견조하다"며 "조만간 기준금리 목표범위를 높이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적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와 관련해 "연준의 다음 회의에서 첫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면서도 3월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고 그간의 경제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테이퍼링, 자산매입 축소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기로 해 예고한 대로 3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보유 채권을 매각하는 양적긴축을 시작하는 시기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별도의 성명을 통해 자산 매각은 금리인상이 시작된 뒤 뒤따를 것이고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관련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러시아가 요구한 안전보장안에 대한 미국의 답변이 전달됐다고요?
[기자]
네. 러시아는 옛 소련국가들의 나토 가입을 배제하고, 러시아 인근 국가들에 나토의 공격무기를 배치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요구하는 문건을 미국에 전달하고 답변을 요구해왔는데요.
미 국무부가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을 통해 답변이 담긴 문건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내용은 외교적 해결을 위한 협상을 유도하는 데 방점이 찍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문서에 러시아가 제기한 우려에 관한 원칙적이고 실용적인 평가가 담겼다면서 미국과 동맹의 우려가 포함됐고, 우크라이나 내 군사 배치와 관련 상호 조치 등 합의 가능한 분야에 대한 제안도 담겼다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선택할 수 있는 진지한 외교적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면서 문서 작성 과정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깊이 관여했다고도 전했습니다.
그러나 주요 요구사항에 대해선 어떤 양보도 하지 않았고 나토의 개방정책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 러시아의 핵심 요구는 수용하지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제 공은 러시아로 넘어갔다며 어떤 선택을 하든 미국은 준비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문건은 러시아에 있고 공은 그들의 코트로 넘어갔습니다. 여러 차례 말했듯, 그들이 외교와 대화의 길을 택하든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을 재개하기로 결정하든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어느 쪽이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의 답변을 보고 향후 입장을 정할 것이라며 건설적 답변이 없으면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놓아왔는데요.
미국의 답변을 받았다는 사실은 공개했지만 이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의 핵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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