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대박' 터진 맑은 기업 vs 우박 내린 흐린 기업

연합뉴스TV 202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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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대박' 터진 맑은 기업 vs 우박 내린 흐린 기업

[앵커]

오미크론 변이 탓에 설을 앞두고 코로나 확산세가 다시 심상치 않습니다.

국내외 모두 코로나뿐 아니라, 여러 재난, 사고가 잦았던 한 주 였는데요.

기업기상도로 한 주간 있었던 좋고 나쁜 기업뉴스들 다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설 연휴가 다가왔습니다. 진짜 임인년이 임박했는데, 내외 경제, 정치, 방역상황 모두 희망보다 긴장을 요구하고 있어 마음이 썩 편치 못합니다만,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먼저 LIG넥스원과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입니다. 4조원 짜리 한국형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 천궁Ⅱ 아랍에미리트 수출 성사됐습니다.

역대 최대 국산 무기수출입니다. 한화디펜스가 발사대와 차량, 한화시스템이 레이더, LIG넥스원이 항공기, 미사일 잡는 지대공 미사일 등 시스템 만듭니다. 만들 수 있는 나라 몇 안되는 첨단 고도기술 무기죠.

호주 K9 자주포 수출 이은 소식인데요. 정부가 "추가 수출 논의가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으니 다음소식도 기다려보죠.

다음은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AK까지 5대 백화점입니다. 보복 소비 덕에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온라인에 치여 한물 갔다던 백화점이 코로나 최대 수혜주 됐습니다. 소위 보복소비 몰린 명품 중심으로 개점 전부터 줄서는 오픈런 일상화하더니 재작년 5곳이던 연매출 1조 점포가 11곳으로 급증했고 5사 매출은 20% 넘게 늘어 34조 육박했습니다.

1분기 소매 유통업전망지수에서 대면업종 중엔 백화점만 낙관론 우세했습니다. 이런 흐름 더 간다는 이야기죠.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첫 흐린 기업 지난주 이어 HDC현대산업개발입니다. 수사, 제재에 수주 난관까지, , 총체적 난국입니다.

콘크리트 부은 뒤 제대로 굳히지 않은 채, 또 한 층 올리는 속도전 벌였다는 지적, 증언 나오고 경찰, 고용노동부가 압수수색 나서며 궁지 몰렸습니다. 정몽규 회장 사퇴는 진화에 별 도움 안됐고요. 국토부 장관은 회사 등록말소 언급하고 확보한 재건축, 재개발도 주민 반발에 내놓을 위기입니다.

7개월 전 학동 참사만으로도 8개월 영업정지 거론됩니다. 화정 사고 더하면 등록말소 면해도 법상 1년8개월 영업정지 당할 수 있답니다.

다음은 네이버입니다. 회사정책에 문제있다고 신고한 소상공인 신원 노출로 논란 불거졌습니다.

네이버쇼핑 입점 소상공인이 갑작스런 회사 정책변경과 관련해 부당한 대우 받았다며, 비공개 접수와 철저한 신분보장이란 말 믿고 감사실 격인 네이버 기업윤리센터에 신고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처리 결과 답변한다며 네이버쇼핑이 직접 연락해 왔다는 겁니다. 문제 당사자가 누가 신고했는지 안다는거죠.

네이버는 "윤리상담센터 소관 아닌 일반서비스 문의라 이관했다"며 불법 아니라고합니다. 그럴 수 있죠. 다만 갑을 불쾌하게 한 을이 다리 뻗을 수 있을까요? 누구나 답 아실 겁니다.

이번엔 쿠팡이츠입니다. 입에 담기 민망한 테스트 화면 노출로 물의 빚었습니다.

새로 가입한 분식점이 있었나봅니다. 시스템 오류인지, 실수인지, 그 테스트 화면이 노출됐는데요. 메뉴 설명하며 차마 방송에서 전할 수조차 없는 성적 표현 잔뜩 써놨습니다. 다른 커뮤니티에 문제 화면 돌아다니며 삽시간에 퍼져 체면 크게 구겼습니다.

"협력사의 부적절한 단어 사용 발견해 삭제했고 법적 조치 취하겠다"는 게 쿠팡이츠 답변인데요. 억울하다 할 수 있지만 일 외부에 맡겼으면 결과도 일단 회사 책임입니다.

마지막은 한 때 바이오주 황제 신라젠입니다. 전 대주주 횡령, 배임, 주식 불공정 거래 논란 못 넘고 증시서 퇴출될 판입니다.

새 대주주가 나름 노력했지만 거래정지 1년8개월 만에 증시서 나가란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 결정 나왔습니다. 개발제품도 줄고 회사 지속성이 보장안된다는 겁니다. 회사는 이의신청한다지만 쉽진 않죠. 이 결정 다음날 검찰은 문은상 전 대표에게 항소심에서 징역 20년, 벌금 2,000억원, 추징금 854억원 구형했습니다.

코스닥위원회의 최종 결정은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실적 대신, 눈속임식 돈놀이에 빠진 기업인이 얼마나 큰 피해를 줄 수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기업이 사회윤리를 선도하기까진 어렵지만 법규와 도의를 지키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런데 대형사고에 경영진 먹튀까지 나쁜 소식이 연초부터 쏟아집니다. 상황이 이런데 반기업 정서가 문제라고 하긴 어려울 겁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 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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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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