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기회 잡아 맑은 기업 vs 암초 만난 흐린 기업
[앵커]
물가 폭등과 돈줄 죄기에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고, 경제부총리는 '복합위기'를 말했습니다.
한국 경제가 큰 난관에 직면한 것은 확실한데요.
경제전망이 흐려진 한 주, 좋고 나쁜 기업소식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누리호 발사가 아쉽게 미뤄진 한 주였습니다.
하지만 곧 재도전이 있을테고 과학기술 발전과 함께 토종기업 300여 곳 뭉쳐 만들었다는 의미는 여전히 큰데요.
누리호도, 경제상황도 빨리 시원하게 뚫리기 기대하며 이번 주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 KB, 신한, 하나, 우리, NH 5대 은행들입니다.
이자 수입 넘치는데 다음 달부터 대출 규제 더 풀립니다.
눈덩이 가계 빚 탓에 시행됐던 주택담보대출 담보비율 인하와 연봉 이내 신용대출 규제가 다음 달 풀립니다.
LTV는 첫 주택 구매는 80%, 나머지도 70%까지 오르고 은행 평가따라 연봉 넘는 신용대출도 가능합니다.
움츠렸던 대출 판매 늘릴 수 있게 된 겁니다.
물론 마냥 늘릴 순 없습니다.
갚을 수 있는 만큼만 꿔준다는 원칙따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규제는 유지되니 결과를 지켜보죠.
이번엔 삼성전기, LG이노텍입니다.
스마트폰 대신, 전기차가 새 성장 동력 될 전망입니다.
자율주행 기능 많을수록 전기차의 '눈'역할하는 카메라가 중요한데 삼성전기가 테슬라 세미와 사이버트럭 카메라 모듈 전량 수주했습니다.
액수 공개 안 됐지만 조 단위로 추정됩니다.
LG이노텍은 LG전자 구미 태양광패널 공장 사들여 설비 증설합니다.
추가 수주 추진 중인데 가능성 높다는 관측 나옵니다.
카메라모듈 판매 늘면 여기 들어가는 반도체 이미지센서도 덕을 보겠죠.
삼성전자가 일본 소니 맹추격하는 분야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LG, SK, 롯데, 한화 등등 유화업계, 또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 기업입니다.
물류 파업 풀려 파국 피했지만 피해가 만만찮습니다.
모두 몸살 앓았지만 유화, 철강 업종은 피해가 현실화하면 상황이 다릅니다.
일반 제조업과 달리, 돌아가는 설비 중간에 끄면 가공 중이던 제품 다 버려야 하고 설비도 상할 수 있죠.
유화업체 중엔 파업 2~3일만 더 갔어도 이런 상황 몰릴 곳 있었고 포스코는 고로는 안껐지만 선재, 냉연공장 일부 멈췄습니다.
전체 피해가 1조6,000억인데 두 업종만 1조2,000억대란 추산도 있습니다.
가뜩이나 경제 힘든 이때 이런 일 반복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번엔 네이버, 카카오 보실까요?
금융 긴축 직격탄에 주가가 하염없이 내리기만 합니다.
네이버 46만5,000원, 카카오 17만3,000원.
비대면 호황 속 기록했던 1년 내 양사 최고 주가인데요.
지금 네이버는 반 토막, 카카오는 그 이하로 추락하며 1년 내 최저가로 밀렸습니다.
과속성장 따른 인건비, 관리비 급증에 수익성도 그렇고 무엇보다 통화 긴축에 불황 조짐 더해져 증시가 기술주 외면한 겁니다.
특히 카카오그룹은 중국 알리페이의 카카오페이 대량매각에서 보듯, 중국 리스크도 있죠.
주가 15만 원 될 때까지 최저임금 받겠다는 남궁훈 대표, 고민이 깊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하이브입니다.
방탄소년단의 단체활동 잠정 중단에 직격탄 맞았습니다.
소식 전해진 건 14일 밤 SNS를 통해서입니다.
첫날만 200만 장 이상 팔린 새 앨범 발표 사흘 만이죠.
솔로 활동 같은 개인적 성장 필요하다는 겁니다.
다음날 소속사 하이브 주가는 한때 27% 넘게 폭락했고요.
전원 내년 군 입대하면 매출 7,500억 원 줄 것이란 증권사 추정도 나왔습니다.
세계 휘어잡은 일곱 청년의 함께 한 모습 당분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팬심'의 충족도, 하이브 실적도 여전히 BTS에 달려있습니다.
다음도 스타 말 한마디에 흔들린 곳 인터넷교육기업 메가스터디 교육입니다.
스타 강사의 은퇴 시사에 주가가 쑥 내렸습니다.
거액수입 올리는 대입 수학의 이른바 '1타 강사'가 재계약 안 할 가능성 언급하자 회사 수익성에 의문이 제기된 겁니다.
수능시험 체제 오래가지 않을 것 같다며 그 전에 빠지겠다고도 해왔다는데요.
다음날부터 9만 원 후반대던 주가가 8만 원 초반까지 밀렸습니다.
스타강사 여럿이라 큰 타격 아닐 수 있다지만 그의 말대로 수능 체제가 끝나면 사교육산업도 재편되겠죠.
정부의 새 경제성장률 전망이 한국은행보다 낮습니다.
더 높게 잡게 마련인 정부가 이랬다는 건 보통 힘든 게 아니란 뜻이죠.
경제에 '한 방'은 없습니다.
시간 걸려도 기업 활력 살릴 일관성있는 정책만이 답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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