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원·구조견 '보디캠' 시선으로 본 광주 붕괴사고 현장

[앵커]

무너져 내린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은 아직도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위험지역은 119구조견들을 투입해 진입하고 있는데요.

구조견과 구조대원의 몸에 장착한 카메라가 현장 상황을 담았습니다.
카메라의 시선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한상용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119구조견이 앞장서며 산더미처럼 쌓인 잔해물을 헤집고 나갑니다.

구조견을 다루는 핸들러는 연신 칭찬을 하며 수색을 독려합니다.

"앞으로, 찾아, 옳지, 앞으로 찾아"

철근과 돌덩어리가 뒤엉킨 현장은 생각보다 더 처참했습니다.

"와, 여기 다니기가 너무 어렵다."

소방청이 공개한 지난 13일 119구조견과 구조대원의 수색 영상입니다.

몸에 착용하는 카메라 이른바 '보디캠'에는 붕괴사고 당시 얼마나 큰 충격이 있었는지를 가늠케 합니다.

소방당국은 구조견 8마리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내부 진입이 가능한 지하 4층부터 지상 23층까지의 수색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시신으로 발견된 첫 매몰자도 구조견이 먼저 반응을 보이면서 핸들러가 다가가 남성임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훈련받은 구조견들도 이런 수색 현장은 쉽지 않습니다.

"개가 아예 다니질 못해요."

실제 사고현장의 철사와 파편에 발을 다치기도 했습니다.

소방청은 현장의 신속한 수색과 구조를 위해 각 시·도 소방본부에 특수구조대 및 119구조견 '예비 동원령'을 발령했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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