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단일화 생각 안해"…양당 '안풍' 차단 부심
[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을 흡수하며 '안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 후보는 "당선되려고 나왔다"며 단일화 가능성에는 거듭 선을 그었는데요.
'안풍'의 확산을 조기에 막기 위한 양당의 견제도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박 3일간의 충청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아버지의 고향이라며 '충청 대망론'을 띄운 곳이기도 합니다.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충청 일정 상당부분을 함께 하면서 육영수 여사 생가도 찾아 보수표심 공략에 힘을 보탰습니다.
안 후보는 "촉법소년 연령을 만 14세에서 12세로 낮추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고, 거대양당 어디와도 단일화하지 않겠다고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저는 제가 당선되고 제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러 나왔습니다. 다른 어떤 생각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안 후보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을 흡수하며 '안풍'을 이어갔습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에서 '양강'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15%까지 급상승한 것입니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의 지지율은 1주일 새 2배로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풍'이 거세지면서 이를 차단하기 위한 양당의 견제도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민주당에서 안 후보를 겨냥한 첫 논평이 나온데 이어, 박영선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은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감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복잡한 속내의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가 말을 아끼는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고 차단막을 치고 있습니다.
"단일화라는 것은 오늘(7일) 안철수 후보 측에서 굉장히 몸이 달은 것처럼 표현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국민의 지지를 높이기 위한 자구적인 노력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안 후보가 제3지대 주도권을 쥔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반려동물 복지공약을 발표했습니다.
"공공적 성격의 반려동물 건강보험을 도입하고, 도입 전까지는 반려동물 의료비를 소득공제에 포함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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