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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월북자, 2020년 귀순한 30대 탈북민"...내일 조사 결과 발표 / YTN

YTN news 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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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월북자, 2020년 철책 넘어온 30대 탈북민"
"귀순 뒤 청소 용역원 생활…대공 용의점은 없어"
"가정 불화로 귀순…남한에서도 어렵게 살아"
軍 "월북 이후 북측 인원 4명 등장한 모습 포착"


새해 첫날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넘어 월북한 사람이 지난 2020년에 같은 동부전선 철책을 넘어왔던 탈북민으로 확인됐습니다.

군은 이번 월북 사건과 관련한 육군 22사단의 초동조치 부실 여부를 조사 중인데, 내일(5일) 중으로 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육군 22사단이 지키는 철책을 넘어간 월북자가 알고 보니 1년 2개월 전에 같은 부대 철책을 넘어왔던 탈북자로 파악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2020년 11월 강원도 고성 동부전선 철책선을 넘어온 탈북민 30대 남성 A 씨가 이번에 월북한 사람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월북자가 지난 1일 정오쯤 강원도 고성 민통선 일대에 설치된 CCTV에 포착됐는데 얼굴과 인상착의로 신원을 확인한 겁니다.

이 탈북민은 귀순 뒤 정보 접근이 자유롭지 않은 청소 용역원으로 살아왔고, 탈북민 관리 규정에 따라 관리를 받아와 현재까지 간첩 등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탈북민은 지난달 29일까지는 관계 기관과 연락이 됐지만, 이튿날부터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그리고 귀순 때 넘어온 철책에는 지금 과학화 경계 시스템에 AI가 적용돼 있지만, 이번에 월북한 철책은 귀순 때와 다른 지점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탈북민은 기계 체조 경력이 있지만 선수는 아니었고, 가정 불화로 귀순한 뒤 우리 사회에서도 생활 사정이 넉넉하지 못해 어렵게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은 군 통신선으로 월북자의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대북 통지문을 2차례 발송했으나, 북측은 잘 수신했다고만 알려왔을 뿐 우리 측 요청에 대한 답은 없었습니다.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 우리 국민 보호 차원에서 대북 통지문을 발송했고요. 현재까지 북한의 답변은 없는 상태입니다.]

월북 이후 북측 인원 4명이 등장한 모습이 우리 측 장비에 포착됐지만, 영접을 나온 것인지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탈북민이 남으로, 북으로 철책을 넘나든 이번 사건의 초동조치 부실 여부 파악을 위해 군은 경계 태세를 조사 중이라며 내일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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