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불로 마을 폐허…20cm 폭설로 이중고
콜로라도주 역사상 가장 큰불…최소 24㎢ 불타
3만4천여 명 대피·주택 천여 채 소실…3명 실종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주택 천여 채가 소실되고 3명이 실종됐습니다.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폭설까지 내려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마가 할퀴고 지나가 폐허가 된 마을에 20cm 폭설까지 내렸습니다.
폭설 사이로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그을린 벽만 덩그러니 남은 주택, 황급히 대피했던 주민들은 망연자실입니다.
폭설로 복구작업이 힘든 데다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며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빌리엄 클레인 / 주민 : 다시 복구하기를 바라지만 손실이 너무 큽니다. 누가 여기 다시 오고 싶어 할까요.]
콜로라도주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일으킨 이번 산불은 덴버 북서쪽 일대에서 최소 24㎢를 태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3만4천여 명이 소지품도 못 챙기고 대피했는데 결국 주택 천여 채가 불에 타고 수백 채가 파손됐으며 실종자도 나왔습니다.
불이 마을과 가까운 곳에서 시작된 데다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번져 피해가 컸습니다.
몇 달째 계속된 가뭄으로 수목이 건조해져 불길이 쉽게 번졌습니다.
[도나 오브리언 / 주민 : 불이 너무 빨리 번져서 생각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충격받은 상태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콜로라도주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실종자 수색작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도 주민들에게 전기난로를 나눠주는 등 복구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강우패턴이 파괴되며 산불이 더 크고 자주 일어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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