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불"...최악의 콜로라도 상황 / YTN

YTN news 202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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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할퀴고 지나가 폐허가 된 마을에 20cm 폭설까지 내렸습니다.

폭설 사이로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그을린 벽만 덩그러니 남은 주택, 황급히 대피했던 주민들은 망연자실입니다.

폭설로 복구작업이 힘든 데다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며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빌리엄 클레인 / 주민 : 다시 복구하기를 바라지만 손실이 너무 큽니다. 누가 여기 다시 오고 싶어 할까요.]

콜로라도주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일으킨 이번 산불은 덴버 북서쪽 일대에서 최소 24㎢를 태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3만4천여 명이 소지품도 못 챙기고 대피했는데 결국 주택 천여 채가 불에 타고 수백 채가 파손됐으며 실종자도 나왔습니다.

불이 마을과 가까운 곳에서 시작된 데다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번져 피해가 컸습니다.

몇 달째 계속된 가뭄으로 수목이 건조해져 불길이 쉽게 번졌습니다.

[도나 오브리언 / 주민 : 불이 너무 빨리 번져서 생각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충격받은 상태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콜로라도주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실종자 수색작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도 주민들에게 전기난로를 나눠주는 등 복구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강우패턴이 파괴되며 산불이 더 크고 자주 일어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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