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는 그간 우려해왔던 방역 악재들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최대 인구밀집 지역인 서울, 그것도 철저하게 밀폐된 공간인 클럽에서, 활동 반경이 넓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전파까지.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입니다.
김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월, 구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졌을 당시, 정부는 별도의 감염관리 지침이 필요한 고위험 사업장의 하나로 '클럽'을 지목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밀접한 접촉이 이뤄지는 곳이라, 클럽만큼 우려되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윤태호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총괄 반장 (지난 3월 11일) : 노래방이라든지 PC방, 그다음에 클럽, 스포츠센터, 감염의 위험이 높은 그러한 사업장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관리를 통해서….]
두 달 전 제기됐던 집단감염 우려가 끝내 이태원에서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클럽은 특히, 출입자 명부가 부실해 방문자를 100% 찾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접촉자 파악이 비교적 쉬운 병원이나 교회, 콜센터 등에서의 집단감염보다 상황 관리가 훨씬 더 어려운 겁니다.
집단감염 발생지가 최대 인구밀집 지역인 서울의 한복판, 용산구라는 점도 큰 걱정거리입니다.
활동반경이 넓은 젊은이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어 다시 전국으로 흩어졌고, 동선 파악이 어려운 외국인도 적지 않습니다.
인구 절반인 2천5백만 명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일부 클럽 방문자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대중교통으로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설대우 /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마스크를 끼지 않았고, 확산을 시킨 분들이 상당히 많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 복합적인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 이것은 통제 가능한 범위에 있다, 이렇게 보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4~5일간의 대응 결과가 방역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이 신천지 대구교회 사태 이후 최대 난제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 사회 방역 역량이 또 한 번 고비를 맞았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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