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2차 TV 토론에서는 예상대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음담패설 녹취록'이 쟁점 중 하나였습니다.
트럼프는 힐러리의 남편인 빌 클린턴의 성 추문을 물고 늘어지면서 파문을 피해갔지만 현지에서는 '역사상 가장 추잡한 토론'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반부터 제기된 자신의 음담패설 발언에 대해 트럼프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를 끌어들이며 비껴가기를 시도했습니다.
[사회자 : 여성의 동의 없이 키스하고, 특정 부위를 만지고 싶다, 추행하고 싶다 발언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후보 : 내 가족과 미국인들에게 사과합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탈의실에서 한 농담에 불과합니다. 더 크고 더 중요한 문제인 IS에 더 신경 쓸 것입니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직접 공격에 나서자 이번엔 이른바 물귀신 작전이 동원됩니다.
힐러리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여러 성 추문 의혹을 거론하며 역공을 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미 민주당 대선후보 : 트럼프의 음담패설을 들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것이 트럼프의 본모습을 말해준다고 생각할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후보 : 빌 클린턴을 봐요. 나는 말만 했지만 그는 행동으로 옮겼어요.]
[힐러리 클린턴 / 미 민주당 대선후보 : 제 친구인 미셸 오바마의 조언으로 답을 대신합니다. 상대방이 저급하게 나오더라도 고매하게 대응하라!]
토론 전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트럼프의 음담패설이 충격적이라고 비판했지만 트럼프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과 기자회견을 열어 맞대응했습니다.
트럼프가 음담패설 파문 방어에 성공했는지와 관계없이 현지에서는 미 대선 TV토론 역사상 '가장 추잡한 설전'이 벌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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