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 국정감사에 나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조국 민정수석 불출석을 두고 여야 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일부 야당 의원이 청와대 참모진에 대해 색깔론을 제기하자 임종석 비서실장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 대한 첫 국정감사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노트북 유인물 공방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위성곤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문재인 정부 무능 심판'이라는 피켓을 붙였는데요. 제가 회의하는 데 방해됩니다. 그래서 저걸 부착한 걸 떼어주시기 바랍니다.]
[김정재 / 자유한국당 의원 : 우리 당의 생각이기도 하지만 국회의원 개인의 생각입니다. 생각과 가치와 철학을 이렇게 표현하는 것까지 방해를 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의사진행발언 등으로 국감 시작 2시간 만에 시작된 본 질의에서는 조국 민정수석의 불출석을 두고 여야 간 또 한 번 거친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김선동 / 자유한국당 의원 : 우리 군이 데프콘 1 상태에서 훈련을 전개할 때 (임종석) 비서실장도 참석하고 조국 수석도 참석한 그런 술판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난 9년간 우리는 단 한 차례도 민정수석을 국회에 부르지 못했습니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야기 많이 합니다만 내로남불의 끝판은 바로 여기서 우리가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의원 : (자유한국당은) 과거에 그렇게 민정수석의 출석을 방해했던 데 대해서 먼저 사과부터 하는 게 저는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예요. 바로 작년까지 민정수석의 출석을 그토록 요구한 데 대해서 반성이 먼저예요.]
야당 의원들은 흥진호 피랍 사태와 관련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정부 대응을 강도 높게 질타했고,
[정용기 / 자유한국당 의원 : (흥진호 관련해서) 북한에 주기 위해서 배에 달러 싣고 간 거 아니냐, 억류됐다가 풀려난 선원들이 이렇게 젊은데 혹시 트럼프 대통령 올 때 테러하기 위한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까지 돌고 있고 국민이 불안해하는 것 아닙니까?]
여당 의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았다는 의혹을 부각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이 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찰은 (과거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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