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갑자기 폐쇄된 개성공단은 꽉 막힌 남북미 관계 속에 진전 없이 또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해가 갈수록 입주 기업들은 버티기 힘들어 지고 있지만, 언젠가 상황이 좋아질 거라는 기대를 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 2016년 2월 11일 개성공단 폐쇄
"그걸 두고 나오는 것이 안타깝고"
"(많은 근로자들이 넘어오고 있습니까?) 대부분 자기 차량을 타고 통과하고…."
개성을 오가는 문이 닫힌 지 7년째를 맞았습니다. 누구보다 이 상황이 답답한 건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우리 기업들입니다.
업체 대표들이 개성공단 폐쇄 이후 처음 찾은 남북출입사무소.
자유롭게 오가던 기억이 생생한데 굳게 닫힌 문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이은행 /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 (하루에) 세 번, 네 번 들락날락하고 그렇게 정신없이 바빴던 곳인데….]
[강창범 / 개성공단 기업협회 부회장 : 산업활동을 한 거지만 (남북이) 서로 정을 주고받는 공간이었거든요.]
기업 125곳 가운데 50여 곳은 대출 연장이 어려울 정도로 사실상 폐업 상태입니다.
개성에 있는 공장의 상황을 알 수 없어 회생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지원금으로 겨우 협력업체에 빚을 갚아가며 버티고 있지만, 정부도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종주 / 통일부 대변인 :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상황이 더욱 나빠진 만큼 기존의 피해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에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 남북 관계.
꽉 막힌 북미 사이까지 얽히면서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유엔과 미국의 제재가 부분적으로라도 풀려야 되는 점, 코로나19와 관련된 백신 협력이 광범위하게 북한과 이루어져야 한다, 그 두 가지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래도 희망을 놓지 않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새해에는 기업들 상황도, 남북관계도 나아지길 염원하고 있습니다.
[강창범 / 개성공단 기업협회 부회장 : 내 회사, 내 인생 전부가 갇혀 있는 그곳을 계속 그리워하는 제2의 실향민이 돼 있어서….]
[이은행 /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 우리 기업인들을 현 정부는 하루빨리 구해줘야 합니다. 지금 기업인들이 더 이상 버티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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