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개성공단이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폐쇄된 지 내일이면 1년이 됩니다.
북적이던 개성공단과 남북출입사무소엔 적막감만 흐르고 있고,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도발 위협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개성공단 길목이었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YTN 뉴스 앵커멘트 (지난해 1월) : 4차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지난해 2월) : 광명성 4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지난해 1·2월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잇달아 감행하자, 정부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라는 초강수로 대응했습니다.
[홍용표 / 통일부 장관 : 개성공단 자금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이용되는 것을 막고…]
북한은 즉각 공단 내 우리 근로자들을 추방했고, 업체들은 설비와 자재는 물론이고 완제품까지 남겨둔 채 피난하듯 서둘러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1년 뒤, 도라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날마다 5만여 명의 북측 근로자가 북적였던 곳이지만 지금은 적막감만 감돌고 있습니다.
남북출입사무소도 최소한의 관리 인력만 남은 채, 발길 뜸한 관광지로 전락했습니다.
[양승래 / 개성공단 협력업체 운영 : 아침에 출근해서 오후에 나오는 그런 일을 반복적으로 출퇴근하다시피 했는데, 그것이 하루 아침에 없어지고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
방북 차량이 길게 줄 섰던 게이트는 이제 바리케이드로 막혔습니다.
공단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때, 많게는 하루에 천 명이 넘는 근로자가 방북했던 관문입니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은 단 한 명도, 차 한 대도 이 게이트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천안함 폭침 상황에서도 마지막 보루만큼은 지켜냈지만,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이마저도 무너지면서 남북 관계는 완전 단절되기에 이른 겁니다.
정부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라는 선조치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를 끌어낼 수 있었다며, 지금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제재와 압박을 이어갈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여전히 대륙 간 탄도 미사일 발사 등 핵무기 도발 위협을 이어가고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되지 않는 한 개성공단 재가동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이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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