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성공단이 문을 닫은 지 반년이 됐습니다.
입주 기업들은 실질적인 피해 보상을 거듭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완고한 입장입니다.
임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성공단 입주 기업 가운데 한 곳인 인천의 식기 제조업체!
넓은 창고에는 재고품이 가득 차 있고 먼지만 쌓여 가고 있습니다.
5년 전 개성공단으로 생산 시설을 모두 옮겼는데, 지난 2월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이미 40억 원 이상 손해를 봤습니다.
[조경주 / 석촌도자기 대표 : 바이어(구매자)들이 지금 이탈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주문을 줬던 부분을 지키지 못한 것이 아쉽고, 그분들에게 신의를 지키지 못한 부분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이와 비슷한 사정의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과 직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정부의 4,700억 원 정도의 보험금 지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실질적인 보상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정기섭 / 생존을 위한 개성공단 기업 비상대책위원장 : 법이 없어서 그에 대한 피해는 보상할 수 없다는 게 지금 정부의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정부에서 정당한 보상을 하라는 것입니다.]
기계설비 보존 문제 등을 북측과 직접 논의하겠다며 북한 방문 신청을 한 뒤 항의 행진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입장은 변화가 없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재가동은 있을 수 없으며, 입주 기업 지원도 1조 원 규모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국가 안보와 국민적 안위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개성공단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과거 남북 협력의 성공 사례였던 개성공단이 남북의 첨예한 갈등, 피해보상 논란 등으로 다시 정상 가동되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YTN 임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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