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중국 우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 즉 코로나가 발생했다고 세계보건기구에 보고한 지 꼭 2년 되는 날입니다.
그 사이 백신도 나왔지만, 오늘 받아든 전 세계 2년 성적표는 참담한데요.
미국, 유럽, 남미 각 국에서 2년 중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주 이동식 검사소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중부 일리노이주에도, 남부 텍사스주에도 검사소마다 차량들이 쉴 새 없이 몰려듭니다.
현지시간 27일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44만 6천 명으로 폭증하면서 지난 1월 사상 최대치였던 29만 명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백신 접종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오미크론 확산의 정점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곳 국립 자연사 박물관은 워싱턴의 대표적인 명소인데요.
확진자가 급격히 느는 데다 직원들의 격리로 박물관 운영까지 어려워지면서, 내년 초까지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성탄 연휴 직후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쓰는 유럽 주요국들도 속출했습니다.
어제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가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3개국에서만 50만 명 가까이 확진됐습니다.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오미크론 변이를 "파도가 아닌 해일이라고 부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여름에 접어들면서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남미도 확산 조짐이 심상치 않습니다.
4만 2천여 명이 확진된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볼리비아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델타와 함께 확산하면서 확진 쓰나미로 이어질까 심각하게 우려됩니다."
중국 우한에서 나온 코로나 감염 사례 보고 이후 2년이 흘렀지만 팬데믹은 더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워싱턴 특파원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정다은
유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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