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노동당 전원회의 임박…대남·대미 메시지 주목
[앵커]
북한의 내년 국가운영 방향이 제시될 노동당 전원회의가 이번 주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우리와 미국을 향한 비난을 자제한 채 연일 경제 과업 달성을 강조하고 있어 대남 대미 메시지가 나올지, 그 수위는 어떨지 주목됩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이달 말로 예고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앞두고 경제 목표 달성을 독려하며 성과 부각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조선중앙통신은 1만2천 톤급 화물선 '장수산'호 출항식 소식을 전하며 자력갱생의 불길을 세차게 지폈다고 보도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역시 특집기사를 통해 올해를 국가 경제의 자립적 발전 토대를 튼튼히 다진 한 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은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에 당과 군 핵심 간부 외에 북한 경제를 총괄하는 내각 간부들을 동행시키기도 했습니다.
올해 시작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의지를 드러내며, 새해에도 경제 발전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여기에 대북 제재와 국경 봉쇄로 경제난이 심화하면서 1년에 한 번 정도 열리던 당 전원회의가 올해는 이번이 4번째가 됩니다.
이런 점에서 올해를 '승리의 해'로 평가하며 내년 국정 계획을 토의할 것으로 보이는데 주목할 건 대남 대미 메시지입니다.
"이른바 벼랑 끝 전술로 불리는 강경 정책이 나올 수도 있고요. 다만 그것을 노골적으로 얘기하기보다는 일종의 '중대 결심' 같은 표현을 통해, 해석이 가능하지만, 정책의 전환이 있을 수 있다는 그런 모습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북한의 새해 정책 방향은 우리의 종전선언, 또 대통령 선거 등과 맞물려 남북관계 개선의 속도를 가늠할 중요 잣대가 될 전망입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연말 전원회의에서 자력갱생을 통한 정면 돌파 노선을 채택하며 이듬해 신년사를 건너뛴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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