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과 비핵화 단계적 진전 추구…호응은 없어"
[앵커]
미국이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통한 단계적 진전을 추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확인한 내용인데, 그는 아직 북한의 호응은 얻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북한 비핵화 문제를 대화를 통해 단계적으로 풀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외교협회 주최 간담회에서 한 발언인데 바이든 행정부가 추구하는 대북 정책의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우리의 정책 목표의 요지는 그 두 정책의 사이에 있는 것입니다. 비핵화를 위해 외교로 관여하고 점진적 진전을 이루는 것입니다."
설리반 보좌관의 얘기대로라면 두 정책 사이란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와 트럼프 행정부 때 '일괄 타결방식'의 중간 지점을 의미합니다.
특히 그는 미국의 대화 의지 노력을 강조하면서 지금의 북미 관계 교착 책임이 북한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전반에 걸쳐 (북한과 외교에서) 호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외교에 관여할 의향이 있고 이를 위한 준비가 돼 있음을 전달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조율되고 실용적인' 대북 접근을 통한 단계적 해법을 시사하며 북한에 대화 복귀를 촉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적대정책 철회를 대화 복귀 조건으로 내걸었던 북한은 꿈쩍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이 최근 두 달간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진 않았지만 이를 북한의 전략 변경으로 오인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미국 내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습니다.
북한의 대외 전략 변경에 따른 것이라기보단 내년 2월 중국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이른바 '중국 눈치보기' 내지 '북중 밀착'의 일환일 수 있다는 겁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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