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축유 방출' 한국도 동참…"고유가·동맹 고려"
[앵커]
고공행진 중인 유가를 잡기 위해 미국이 중국, 그리고 동맹국들과 함께 비축유 방출 계획을 내놨죠.
우리 정부도 미국의 공동방출 제안에 보조를 맞추기로 했는데요.
얼마나, 언제 방출할지는 조만간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제안한 비축유 공동방출에 우리나라도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국제 유가에 대한 국제 공조 필요성과 한미동맹의 중요성 등을 감안해 보조를 맞추기로 결정한 겁니다.
우리나라는 2011년 리비아 사태 당시 전체 비축유의 약 4% 수준인 346만7,000배럴을 방출한 바 있는데, 방출량 규모는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출이 결정되면 비축유를 관리하는 한국석유공사가 정유사에 대여하거나 판매하는 방식으로 비축유를 방출하게 됩니다.
이 같은 조치에도 당장 유가 하락을 낙관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산유국 연합체 '오펙플러스'가 비축유 방출에 반발해 증산 계획 조정 여부를 경고했기 때문입니다.
생산국과 주요 원유 소비국이 맞서는 형국인데, 미국의 증산 규모 확대 요구에도 '오펙플러스'는 하루 40만 배럴 증산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오펙 플러스가 이런 상황에서 공급을 더 늘려야 되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소비국들이 이런 조치를 취했을 때는 당초 계획되어 있는 증산폭을 줄일 수 있는 상황도 올 수 있기 때문에 오펙이 어떤 전략을 가지고 올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정부는 구체적인 비축유 방출 규모와 시기는 미국 등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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