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고급 주택 덮친 경찰 특공대...맨발로 도주하던 도박 조직 총책 체포 / YTN

YTN news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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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카지노를 중계하는 방식으로 1조 3천억 원 규모의 사이버 도박장을 운영한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필리핀 고급 주택에서 생활하던 조직 총책도 경찰 특공대를 피해 맨발로 도주하다 체포돼 곧 국내로 송환될 예정입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18일.

필리핀 마닐라의 한 고급 주택에 소총으로 무장한 현지 경찰 특공대가 들이닥칩니다.

휴게실에 있던 남자는 화들짝 놀라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바닥에 엎드립니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신속하고 긴급한 수색.

곧 주택 밖 수풀에서 신발도 신지 않은 채 숨어있던 43살 남성 김 모 씨가 붙잡혔습니다.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1조 3천억 원 규모의 사이버 도박장을 개설하고 운영해온 범죄조직의 총책입니다.

[김 모 씨 / 피의자 : 알겠습니다. 저 신발 좀. 안 도망갈 테니까요.]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국내외에 흩어져 있던 도박 조직 130명을 붙잡아 총책 김 씨와 간부급 조직원 등 9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7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필리핀 등 동남아 현지에 사무실과 숙소 등을 마련한 뒤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했습니다.

동남아의 호텔 카지노 도박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거나 국내·외 운동 경기 승패에 돈을 걸게 하는, 이른바 '토토'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이들은 총책을 중심으로 이사와 팀장, 팀원 등 지휘 체계를 마련하고

홍보와 고객 응대, 프로그램 개발·관리 등 체계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단순한 공범 관계가 아니라 기업형 범죄조직으로 보고 지위에 상관없이 최고 형량으로 처벌하는 범죄단체 조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남성신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2계장 : 단순히 몇 명이 모여서 한 게 아니고 체계적으로 조직을 갖추고, 인적·물적 시설까지 갖춘 상태에서 기업형 사이버 도박장을 운영한 부분을 확인하고….]

경찰은 이들이 가상자산 형태로 자금세탁 한 뒤 국내로 들여온 범죄 수익금 8억 원을 특정해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했습니다.

또 아직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조직원 20명에 대해 적색수배를 내리고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한 총책 김 씨는 곧 국내로 송환할 계획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YTN 임성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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