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외신 "광주의 도살자·독재자 사망"...우리 언론은? / YTN

YTN news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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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오늘 오전 국내외 언론사들도 일제히 속보를 쏟아냈습니다.

대부분 '사망'이라고 표현했지만 '별세'와 같은 애도의 용어를 사용한 곳도 있었는데요.

심지어 일부는 고인을 한층 더 높이는 '서거'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관련법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하지 않습니다.

전 씨는 지난 1997년 내란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 원이 확정됐고, 이후 특별사면으로 석방됐습니다.

이에 따라 전 씨에 대한 예우는 물론 전 씨를 '전 대통령'으로 부르는 것 역시 계속 논란이 돼 왔는데요.

'전두환'이라는 이름 뒤에 붙은 호칭도 많은 언론사가 다르게 썼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씨'라는 표현과 '전 대통령'이라는 표현이 혼재돼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도 전 씨의 사망 소식을 전했습니다.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전 군사 독재자가 사망했다"면서 "전 씨가 집권했던 8년은 경제적 번영도 있었지만, 잔혹성과 정치적 탄압이 특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전 씨가 벌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에서 "가진 것은 29만 원과 개 두 마리, 가전제품 몇 개뿐"이라고 했다가 국가적인 분노를 산 일도 언급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국에서 가장 비난받는 전 군사 독재자"라고 소개하며 전 씨가 죄수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인용했습니다.

전 씨가 자신의 만행에 대해 끝까지 사과하지 않은 점에 주목했고요.

"전 씨의 재임 기간 한국은 경제가 빠르게 성장했고, 올림픽을 유치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씨는 독재자로 가장 많이 기억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프랑스 AFP통신은 전 씨에 대해 "반대파를 잔혹하게 탄압하다 민주화 운동에 의해 쫓겨났으며 '광주의 학살자'라는 오명을 얻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전 씨가 "광주의 도살자"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SNS에 "전두환 전 대통령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를 표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지지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삭제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아무런 논평을 내지 않는 것이 당의 공식 입장이라며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YTN 안귀령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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