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인천공항 방문 여부를 두고 소동이 일었습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 69명은 오늘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는데요.
그런데 일부 언론들은 윤 전 총장이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비공개로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윤 전 총장이 캠프에 알리지 않고 개인적인 결정으로 인천공항을 방문한 것"이라며 "선수들을 먼발치에서 조용히 응원하고 돌아왔다"는 캠프 관계자의 말도 전했는데요.
캠프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해 사진 촬영도 일절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했고요.
심지어 윤 전 총장이 깜짝 등장하면서 현장에서는 잠시 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는 '목격담' 보도까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실제 방문한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 나오자, 윤 전 총장 측은 다시 입장문을 내고 "인천공항에 가지 않았다"고 말을 뒤집었습니다.
캠프는 "윤 전 총장이 현장 상황상 가지 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가지 않았다"며 "내부 혼선이 있었다"고 설명했는데요.
'멀리서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전달했다'는 윤 전 총장의 말을 '공항 내부에서 선수들과 멀리 떨어져 있었다'고 잘못 해석했다는 것이죠.
[윤석열 캠프 관계자 : 안 가셨다고 알고 있었는데 봤다는 다른 기자분들이 또 있으시고 이러니까 거기서 좀 혼선이 좀 빚어졌던 것 같습니다. 비공개 일정이 아니라 개인적인 일정으로 하시는 부분들은 저희한테 다 말씀을 안 하시거든요.]
윤 전 총장 측의 혼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난달 29일 윤 전 총장 측은 페이스북을 시작했다고 공지했는데요.
하지만 주소 공개 1시간도 되지 않아 해당 페이스북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고, 캠프는 "베타 테스트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사전 준비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5일 윤 전 총장이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과 만찬 회동을 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캠프는 "만찬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유 전 총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만찬은 예정돼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지난 13일) : 여기에서도 거짓말할 수 없으니까. 예정에 있었죠. 그런데 내가 또 이런저... (중략)
YTN 안귀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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