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연희동 자택에서 사망…향년 90세

연합뉴스TV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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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연희동 자택에서 사망…향년 90세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늘 오전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지병으로 사망했습니다.

향년 90세로, 오욕과 논란으로 점철된 일생을 마감했는데요.

연희동 사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11대와 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씨가 이곳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향년 90세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자택 화장실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정확한 사망 시각은 현재 오전 8시40분 쯤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오전 8시 55분쯤 현장에 출동했고 10여 분 뒤에 쓰러진 사람이 전씨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자택에는 부인 이순자 씨만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조금 전 자택 앞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 씨의 회고록에 이미 유언을 남겨두었다며 관련 내용을 낭독했는데요.

"생이 끝난다면 북녘땅이 보이는 전방의 어느 고지에 남아있고 싶다"는 내용입니다.

민 전 비서관은 유언에 따라 "장례는 가족장으로 하고 화장할 예정이며 장지는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는 잠시 뒤인 오후 4시 이후에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현재 이곳에서는 상조 차량이 오가는 등 장례 절차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장남과 차남과 전씨의 친척 등 가족이 집에 와 있고요.

장세동 전 안기부장, 고명승 전 대장 등 전씨의 측근들도 자택을 방문했습니다.

전씨는 지난달 26일 12·12 군사 쿠데타 동지 관계였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별세한 데 이어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생을 마감한 건데요.

앞서 오랫동안 각종 질환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지난 8월에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뒤 혈액암 진단을 받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31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전씨는 육사를 졸업하고, 군부사조직 하나회 창설에 참여하며 박정희 정권에서 그야말로 승승장구했습니다.

군사쿠데타로 정권까지 장악했던 전씨는 그러나 1988년 퇴임과 동시에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특히 재판에서 반란수괴 및 살인 등이 인정돼 사형, 무기징역을 잇따라 선고받고 2년 뒤 사면된 바 있습니다.

이후에도 5.18 광주민주화 운동 유혈진압과 관련해 자주 법정에 서야 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역사적 과오에 대해선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연희동 자택 앞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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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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