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좌파 독재' 오르테가 4연임 성공...국제사회, 제재 강화 예고 / YTN

YTN news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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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4연임 성공
1979년 좌익 게릴라 이끌고 친미 독재 정권 축출
"투표율 65%·득표율 76%"…20년 연속 집권 확정


중미 빈국 니카라과의 좌파 집권당을 이끄는 다니엘 오르테가 현 대통령이 4연임에 성공해 2027년까지 20년 연속 집권하게 됐습니다.

오르테가 정권의 노골적인 야권 탄압을 비판해온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는 선거 결과를 규탄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니카라과의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이 4연임이자 통산 5선 고지에 올랐습니다.

1979년 좌익 게릴라를 이끌고 친미 독재 정권을 축출한 뒤 1985년부터 1990년까지 집권했고, 2007년 재집권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 65%, 득표율 76%를 확보하며 2027년까지 20년 연속 집권하게 됐습니다.

[빌라 멘도즈 / 집권당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 지지자 : 우리나라의 자유와 주권을 자축하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합니다.]

대선에 앞서 오르테가는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 7명을 체포했고, 미스 니카라과 출신 부통령 후보가 주목을 받으며 오르테가의 부인인 무리요 부통령 후보를 위협하자 출마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은 경쟁자 5명은 인지도가 매우 낮은 '무늬만 야당 후보'여서 오르테가가 사실상 단독 출마한 셈이었습니다.

[오스카 로스트란 / 대학생 : 국민이 지지하는 후보들이 대선에 앞서 줄줄이 체포됐기 때문에 거짓 선거였습니다. 우리가 신뢰하는 후보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외교, 동맹과의 공동 행동, 제재, 비자 제한을 계속 적절히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도 27개 회원국 명의의 성명에서 "독재 정권으로의 전환"이라며 "추가 조치를 위해 모든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니카라과에서는 2018년 이후 정권 탄압을 피해 10만여 명이 고국을 떠났는데, 서방의 경제 제재가 강화되면 더 많은 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결과가 니카라과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는 법에 따라 치러진 선거였다며 오르테가 정권을 두둔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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