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동규 폰' 2주째 분석…검찰도 '뒷짐'
[앵커]
경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구속 직전까지 사용했던 휴대전화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찰도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릴뿐 단서 확보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유동규 전 본부장이 지난 9월 말 검찰 압수수색 직전까지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경찰이 확보해 자료추출, 이른바 포렌식 작업에 들어간 건 지난 달 25일입니다.
당시 유 씨 측 변호인 입회 하에 1차 작업을 마치고 거의 2주가 다 돼 가지만 여전히 포렌식을 완료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는 사이 지난 4일에는 유 씨측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측근인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이 검찰 압수수색 직전에 통화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관련 수사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폭되는 모양샌데, 경찰 수사는 답보 상태에 있는 겁니다.
검찰도 유 씨 휴대전화 수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건 마찬가지.
앞서 유씨와 정 부실장 간 통화가 알려지자 검찰은 "경찰의 포렌식 분석결과가 통보되지 않았고, 통화 사실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이른바 별도의 수사 절차를 밟을 수 있는데도 경찰에 책임을 미루고 있는 것 아니냐는 곱지않은 시선이 나옵니다.
"휴대폰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가 윗선 수사에 분수령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까지 이쪽 수사가 생각보다 늦어진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
본격적인 대선 정국과 맞물려 검-경의 관련 수사가 동력을 얻기는 더욱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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