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 0.3% 성장…연 4% 목표 '불확실'
[앵커]
3분기 우리 경제 성장률이 0.3%에 머물렀습니다. 당초 기대했던 올해 4% 성장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켜진 건데요.
다만, 다음 달 예고된 단계적 일상회복 등에 내수가 살아나면 경제 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3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이 0.3% 증가했다고 한국은행이 발표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진 직후 뒷걸음질 쳤던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부터 반등했는데, 지난 2분기에 0.8%로 성장 폭이 점차 줄어들더니 3분기엔 더욱 둔화한 겁니다.
3분기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음식숙박업, 오락문화 등 대면 서비스업이 부진해지면서 민간소비가 0.3% 감소했습니다.
수출은 1.5% 늘어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설비투자도 2분기보다 2.3%나 줄어 민간소비 부진, 글로벌 공급 문제와 더불어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데 한몫했습니다.
3분기 성장률이 0.3%에 그치면서, 정부가 당초 기대했던 4% 성장 목표는 흔들리게 됐습니다.
한은은 2분기 성장률을 발표하며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7% 정도 성장을 이뤄야 4% 성장이 가능하다고 봤는데요,
3분기 성장률이 절반쯤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한은은 4분기 성장률이 1.04%보다 높게 나오면 연 4%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달 예정된 '위드 코로나' 전환이나 유류세 인하정책 등이 민간소비 확대를 가져와 경제회복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분기 성장률에 대해 SNS에 올린 글에서 "3분기 경제회복 속도가 일부 조정됐다"고 평가하며 "하지만,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글로벌 공급 차질과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 요인들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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