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시중은행에 새벽부터 줄을 서서 선착순 대출을 받는 장면까지 연출되고 있습니다.
전세자금이 급한 실수요자의 불만이 폭발하자 정부가 한발 물러섰습니다.
어떻게 바뀌는지 김단비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오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은행이 선착순으로 잔금 대출을 모집하면서 불안한 예비 입주자들이 한꺼번에 몰렸습니다.
[A 은행]
"하루 순번 대기로 1500명 한정해서 했기 때문에 새벽부터 줄 서 있었어요."
다른 아파트 상황도 마찬가집니다. 은행이 선착순 대출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B 은행]
"(선착순으로 할 가능성이 높은 거예요?) 아마 그럴 거 같긴 합니다. 금액 한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전방위 대출 규제로 시장 혼란이 커지자 오늘 정부가 한발 물러섰습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전세나 집단 대출이 중단되지 않도록 실수요자를 보호하겠다"며 "전세대출로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이 6%대를 넘어도 용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세 대출과 잔금 대출이 차질 없이 공급되도록 관리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로써 일부 은행에서 중단됐던 전세·잔금대출은 재개될 전망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숨통이 트이겠죠. 전세자금 대출은 훨씬 여유가 생기고 실수요자가 대출 받을 수 있도록 충분히 공급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주의 상환능력에 따라 대출을 해준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음주 발표되는 가계부채 보완대책에 어떤 추가 규제가 나올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차태윤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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