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이혼율은 이미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는데요.
이혼 뒤 전 배우자로부터 양육비를 받지 못하는 가정을 위해, 정부는 양육비 이행 지원 제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6년 만에 양육비 천억 원을 받아내는 등 성공적이란 평가지만, 아직 제도를 몰라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 가정이 적지 않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0대 김성훈(가명) 씨는 4년 전 아내와 이혼한 뒤 여섯 살배기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습니다.
양육 때문에 한때 일까지 그만뒀는데, 전 아내는 연락을 끊은 채 양육비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김성훈 (가명) / 한부모 가정 : 힘들었죠. 그런데 아이한테서 떨어질 수가 없으니까 일이 안 되더라고요.]
결국, 수소문 끝에 여성가족부 산하 양육비이행관리원 문을 두드렸습니다.
전문 상담사와 함께 아이를 직접 만난 전 아내는 마음을 돌려 지난해 5월부터 매달 양육비 30만 원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김성훈 (가명) / 한부모 가정 : 그 30만 원을 받아서 돌보미 분을 쓸 수 있어요. 그분한테 들어가는 비용은 아이 엄마한테 받은 돈으로 다 들어가요.]
3년 전 이혼해 혼자 10대 두 자녀를 키우는 신은경(가명) 씨도 같은 제도 덕을 봤습니다.
전 남편에게서 매달 백오십만 원도 받게 됐는데, 아이들이 아버지를 만나 안정감을 찾은 게 무엇보다 다행입니다.
[신은경 (가명) / 한부모 가정 : 처음 비대면으로 만났을 때 큰 아이가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엄마, 내가 아빠가 필요 없는 줄 알았는데 그리웠다"고….]
여성가족부는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양육비이행관리원 등 관계기관을 통해 이른바 '면접교섭' 제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전문 상담사 관리 아래 헤어진 어머니 혹은 아버지가 자녀들을 만나게 해 자발적인 양육비 지원을 끌어내는 게 목적입니다.
지난 2015년 시작해 지난 8월까지, 6년 만에 7천 건에 걸쳐 천억 원 넘는 양육비를 이행했을 정도로 성공적입니다.
[김금옥 /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 : 앞으로 이행률을 높이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이행하는 게 중요해서 면접교섭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현재 만 18살 이하 미성년 자녀를 양육하는 한부모 가정은 약 50만 가구, 이 가운데 70% 정도가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양육비 이행 지원 제도가 있고, 지난해부터는 양육비를 주... (중략)
YTN 홍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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