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나누고 정 나누고…찾아가는 추석 잔치
[앵커]
이번 추석에도 코로나19 탓에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가정이 많은데요.
서울의 한 복지관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찾아, 음식을 나누며 조금은 이른 명절을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어르신, 저희 잠깐 들어가도 될까요?"
거동이 불편한 이연하 할머니 댁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코로나19 속 작게나마 추석 분위기를 전해줄 복지사들입니다.
함께 음식을 나눠 먹진 못하지만, 간편식과 전통 과자로 마음을 전하고, 안부 인사는 영상으로 대신합니다.
영상을 보는 얼굴엔 미소가 떠나질 않습니다.
"좋지 이렇게 외롭게 그냥 혼자서 있는데. 다 마음에 들죠. 다 먹을 건데…"
혼자 계시는 조수명 할아버지도 조금 이른 한가위를 맞았습니다.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
율동을 곁들여 노래까지 함께 부르니 그리운 어머니 생각이 절로 납니다.
"저희가 고구마 심어 먹고 보리 심어 먹고 하는 밭에 묻혀 계시는데, 보고 싶습니다."
복지관은 이렇게 몸이 불편한 65세 이상 어르신들 댁을 직접 방문하고 있습니다.
조촐하지만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마음이 풍성해지는 행사입니다.
"와주셔서 감사하다, 외로웠는데 덕분에 많이 즐거웠다, 풍성했다라고 말씀하시면 뿌듯하고 좋습니다."
코로나19로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은 따뜻한 관심 덕에 잠깐이나마 가족의 온기를 느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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