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나누고 싶어"…中에 지원금 보낸 김정은 진짜 의도는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관련 위로 서한을 보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혈육'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중국에 지원금도 전달했는데요.
어떤 의도인지 방준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 위로 서한을 보낸 북한.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지원금을 보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경제적으로 곤궁한 상황에서 지원금을 보낸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해석입니다.
그만큼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곤경에 처한 중국 지도부에게 특별한 형제애를 보여줌으로써 북한과 중국 간에 전략적인 공동 운명체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드려는 의도로…"
북한은 지원금 전달을 위해 당 고위인사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과의 관계를 한단계 도약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당 정치국에서 결정하고 고위급을 파견해 직접 전달했다는 측면에서 양국간 혈맹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자는 전략적 의도로…"
미국과의 정면돌파전을 선언한 북한이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 중국과의 밀착행보를 강화하는 것이란 설명입니다.
북한은 과거에도 무상 원조를 미끼로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외교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 국면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김정은의 한 수가 어떤 효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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