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한 달 간 악재의 연속…50년 정치 경력 바이든 '휘청'
지난 금요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허리케인 아이다가 강타한 루이지애나를 직접 찾았습니다.
남부와 북동부를 덮친 아이다의 여파로 미국은 지금까지 60명 넘게 숨지고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허리케인 아이다는 우리가 다음 허리케인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메시지입니다. 폭풍은 더 빈번하고 더 사납게 몰아칠 것입니다."
아프간 철군 파장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기록적인 기후 재난까지 겹치면서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은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지율은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지난달 말 성인 1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4%였습니다.
앞서 다른 여론조사에선 역대 최저인 43%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중순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간 지지율이 2주 새 40%대 초반까지 곤두박질친 것입니다.
역시 아프간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았는데 대응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60%로 찬성 응답의 2배였습니다.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이 최대 성과로 내세워온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지지도 델타 변이 확산과 함께 두 달 새 62%에서 52%로 내려앉았습니다.
미국의 하루 평균 입원환자와 사망자가 매달 2~3배씩 늘면서 지난겨울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은 상황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달 20일부터 모든 미국인에 대해 시행하려던 백신 부스터샷 접종 계획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그때까지는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만 보건 당국의 부스터샷 접종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 이경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