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는 언론 자유 문제를 정치가 개입하는 바로 그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언론인들의 유엔으로 불리는 국제언론인협회도 “이 문제가 정치로 흐르면 절대 안 된다”며 걱정했습니다.
유승진 워싱턴 특파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1950년 결성돼 세계 언론 자유를 수호해 온 국제언론인협회.
언론중재법 처리가 미뤄진 건 일단 긍정적이라면서도 이달 중 본회의 상정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스콧 그리펜 / 국제언론인협회(IPI) 부국장]
"한 달 정도 미뤄지고 (지금과) 같은 법안이 통과되면, 비난은 여전하고 성과는 없습니다. 이런 중요한 법안은 한 달은 (논의하기에) 너무 짧다고 생각합니다."
재논의가 정치적으로 흘러선 안 된다며 엄격한 기준도 요구했습니다.
[스콧 그리펜 / 국제언론인협회(IPI) 부국장]
"(참여자가) 정말 독립적인 언론 전문가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언론의 자유, 독립된 저널리즘, 법이 언론에 미칠 수 있는 위험을 이해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앞서 채널A와 만나 "한국에 극도로 실망했다"며 언론중재법을 반대했던 언론 단체도 여전히 '언론 통제'에 악용될 수 있단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댄 큐비스케 / 미국기자협회(SPJ) 국제 커뮤니티 공동의장]
"(여전히 법안의) 의도는 같아 보입니다. 언론인들이 정부나 그 누구에 대해 말하려하는 것을 통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세계 언론 단체들은 언론중재법을 둘러싼 앞으로의 논의 과정을 예의주시하겠다며, 한국의 언론의 자유가 훼손되지 않도록 함께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워싱턴 특파원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혜진
유승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