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환자 너무 많아 멀쩡하면 격리”…승조원 첫 육성 증언

채널A News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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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세심히 못 살펴 송구하다며 사과를 했습니다.

군통수권자의 사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가 귀국한 청해부대 장병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함정 안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속출하다보니, 음성 결과가 나온 장병들이 오히려 격리되고, 확진자들이 계속해서 격무를 봤다고 합니다.

참담한 심정을 직접 들어보시죠.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A씨 / 청해부대원]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보니까 아예 멀쩡한 사람들이 객실에 들어가서 나오지 못하게 놔두고, 환자들에게 업무를 하게 하는 식으로…"

청해부대원 A 씨는 문무대왕함에서 환자들이 급증하자 오히려 음성을 받은 승조원들을 격리했다고 증언합니다.

나머지는 증세를 참으며 격무를 수행했다는 겁니다.

환자가 나올 때마다 부대원들은 술렁였습니다.

[A 씨 / 청해부대원 ]
"인원이 갑자기 확 늘어나면서, 갑자기 열몇 명이 아팠더라면 60명, 70명 이렇게 환자가 발생할때부터 뭔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었죠."

국민들의 걱정 속에 귀국했지만 경증환자에 대한 치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실망합니다.

[A 씨 / 청해부대원]
"치료를 해준다고 얘기를 하고 저희를 데려왔는데 경증 환자 같은 경우에는 치료가 제대로 되고 있는 게 없어서."

서욱 국방부 장관이 격려품이라며 보낸 과자 선물에 실소를 금하지 못하는 부대원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A씨 / 청해부대원]
"솔직히 저도 그렇고 삼킬때 목이 아픈 사람이 있습니다. 미각이 죽은 사람도 있고 그랬을 때 이걸 (과자를) 넣어준거는 의미가 없지않을까 싶습니다."

감염 전파 경로를 규명하겠다며 감사에 착수한 당국에 대해 허탈감도 호소합니다.

[A 씨 / 청해부대원]
"합참의 지휘를 받는데 합참에서 신경을 써줘야 되는 게 아닐까.국방부에서는 감찰 조사를 한다니 이걸 보면 많이 실망스럽고."

청해부대원 가족들도 분통이 터집니다.

부대원의 '엄마'라고 채널A에 밝힌 제보자는 "고개조차 들지 못하고 수송기에서 내린 자식의 모습에 하염없이 울었다" 며 심경을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해부대원들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가족들에게도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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