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 금리를 0.5%에서 0.75%로 0.25% 포인트 올리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보다 가계부채 급증과 물가 상승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해 5월부터 유지해 온 0.5%의 기준금리를 0.75%로 0.25% 포인트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물가상승 압력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점, 완화적 금융 여건 하에서 금융 불균형 위험이 계속 누적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자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대폭 낮춘 후 다시 지난해 5월 0.5%로 내렸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급증과 아파트값 급등에 따른 대책의 하나로 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입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경제주체들의 차입 비용이 높아지고 위험 선호 성향을 낮춰 이를 통해 가계부채 증가세, 주택가격 오름세를 둔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금통위가 10월 또는 11월 회의에서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려 1%로 조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뒤따르게 되는데 대출 금리가 1% 포인트 인상되면 이자 부담이 11조8천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돼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또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 전망치를 4%로 유지했고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1%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YTN 박병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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