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급증과 물가 상승 대책 위해 금리 인상
한은 총재, 금리 인상 필요성 여러 차례 밝혀와
대출금리 1%p 인상 때 이자 부담 11조8천억 증가
한은 "올해 GDP 성장률 4.0% 물가상승률 2.1%"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 금리를 0.5%에서 0.75%로 0.25% 포인트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보다 가계부채 급증과 물가 상승에 대한 대책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조태현 기자!

[기자]
네, 경제부 입니다.


결국 금융통화위원회가 1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오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0.25% 포인트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자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대폭 낮춘 후 다시 지난해 5월 0.5%로 내렸고 이번에 1년 3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입니다.

금통위가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때는 지난 2018년 11월 1.5%에서 1.75%로 인상한 것으로 기준금리 인상은 2년 9개월 만에 처음 이뤄진 것입니다.

금통위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급증과 물가 상승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해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0.5%의 초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부작용으로 가계대출 증가, 자산 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 현상이 심해진데다 물가상승 우려도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 5월 금통위 이후 여러 차례 금리 인상 논의 필요성을 밝혀 왔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달 15일 금통위 회의 후 금융 불균형 문제를 거시경제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통화 정상화로 대처해 나갈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해 사실상 금리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뒤따르게 되는데 대출 금리가 1% 포인트 인상되면 이자 부담이 11조8천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또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 전망치를 4%로 유지했고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1%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경... (중략)

YTN 조태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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