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다 장애인 질식사…복지시설·구청 압수수색
[앵커]
이달 초 인천의 한 장애인보호센터에서 장애 1급인 20대 남성이 억지로 음식을 먹다 숨지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경찰이 20대 장애인 질식사 의혹과 관련해 해당 복지시설과 구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인천 연수구에 있는 장애인보호센터 CCTV 화면입니다.
한 직원이 자폐성 장애 1급인 20대 남성 A씨에게 점심 식사로 김밥과 떡볶이를 먹이려 합니다.
하지만 A씨가 거부하자 다른 직원까지 가세해 음식을 억지로 입에 넣습니다.
조금 뒤 옆방으로 도망간 간 A씨는 의식을 잃은 듯 쓰러졌습니다.
A씨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다 6일 뒤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이 장애인 A씨에게 음식을 억지로 먹여 숨지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천 연수구 복지시설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해당 장애인보호센터와 연수구청 청사 2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질식사 의혹 등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시설 원장 등 관계자 4명을 입건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장애인보호센터 관계자의 업무용 컴퓨터와 휴대전화, 상담일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해당 복지시설과 위탁 계약을 맺은 연수구를 상대로도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 등을 분석해 복지시설의 업무상 과실 여부와 구청의 시설 운영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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