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 복면 질식사' 항의 시위 연일 격화
[앵커]
미국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 체포 과정에서 숨진 '복면 질식사'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연일 격화되고 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무력충돌로 시위 현장에는 최루탄까지 등장했고 20명 가까이 체포됐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미국 경찰 체포 과정에서 씌운 복면으로 인해 질식사한 흑인 남성 대니얼 프루드.
사망 사건이 발생한 뉴욕주 서부 로체스터에서 프루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2,000명 가량이 모인 시위는 평화적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경찰과 대치하며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일부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폭죽 등을 던져 경찰관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로체스터 경찰은 이 시위를 불법집회로 규정하는 바입니다. 지금 당장 해산하십시오."
경찰은 해산 명령에 따르지 않은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하고 10여명을 폭동과 불법 시위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뉴욕 맨해튼에서도 수백 명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가 타임스스퀘어 앞을 행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를 향해 자동차 1대가 달려드는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경찰은 시위 도중 상점의 유리창을 깨고 약탈을 시도한 일부 참가자를 체포했습니다.
대니얼 프루드는 지난 3월 새벽 알몸으로 눈이 내리는 길거리를 배회하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체포 과정에서 프루드의 얼굴에 복면을 씌우고 얼굴을 바닥에 대고 손으로 압박했고, 프루드는 결국 병원 치료과정에서 숨졌습니다.
경찰은 프루드가 계속해서 침을 뱉자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복면을 씌웠다고 주장하며 당시 경찰들이 체포 과정을 준수했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시위가 격화하자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사건 조사를 위해 대배심을 소집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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