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아프간까지…바이든 지지율 곤두박질

연합뉴스TV 20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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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아프간까지…바이든 지지율 곤두박질

[앵커]

코로나19 재확산에 아프가니스탄 사태까지 겹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취임 이후 최대 고비를 맞았단 평가가 나오는데요.

워싱턴 류지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엿새 동안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해 세 차례나 대국민 연설에 나섰습니다.

그사이 있었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 독려 연설까지 더하면 거의 매일 직접 메시지를 발표한 것입니다.

"7월 이후 대피한 총인원은 약 3만 3천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미군과 동맹군은 함께 지난 36시간 동안 1만 1천 명을 추가로 카불 밖으로 대피시켰습니다. 그것은 놀라운 작업입니다."

지난주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얼마나 힘든 한 주였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취임 이후 최악의 한 주였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입니다.

안으로는 델타 변이 확산, 밖으로는 아프간 사태가 겹치며 취임 7개월 만에 최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지지율도 곤두박질치며 지난 1월 취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NBC방송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9%로 처음으로 50%를 밑돌았고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지난 16일 조사에서도 지금까지 가장 낮은 46%를 기록했습니다.

아프간 철군은 당초 찬성 여론이 많았지만, 탈레반의 장악 속도를 예상하지 못해 제대로 대피를 준비하지 못했다는 책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있어선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마스크 의무화를 조기에 해제하는 등 방역 조치를 섣불리 완화한 것이 재확산의 불씨가 됐단 지적이 나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바이든이 내부적으로는 코로나 재확산, 외부적으로는 아프간 사태라는 쌍둥이 위기와 씨름하고 있다며 얼마 안 된 대통령의 결의와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프간 사태의 경우 여론의 비판은 철수 결정 자체가 아니라 철수 과정의 혼선에 있기 때문에 신속한 대피와 철군 완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코로나19와 관련해선 백신 접종률 제고, 부스터샷, 학교의 안전한 개학 등이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류지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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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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