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의지' 바이든, 지지율 돌파구 안보여…경제가 발목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6개월여 남은 중간선거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 방식에 우호적 여론이 형성되긴 했지만 여전히 경제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재선 가도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8개월째 40% 초반 박스권에 갇히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미 갤럽 홈페이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1~19일 조사에서 41%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임기 2년차 1분기 평균 지지율이 41.3%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 이래 이 시기 현직 대통령 지지율로는 두 번째로 낮은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 반년간은 50% 이상의 지지를 받았지만 지난해 9월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한 여론조사에서는 33%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허니문 효과'가 끝난 집권 2년 차에는 대체로 지지율이 하락하며 특히 중간선거를 앞두고는 통상적으로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대로라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에서의 과반 의석을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갤럽은 밝혔습니다.
지지율 부진은 코로나19 재유행과 공급난, 인플레이션 등 경제 상황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 여러 여론조사 항목에서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 응답이 가장 저조합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3개월째로 접어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대처에 높은 점수를 받은 건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다행입니다.
"우리는 전세계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탱크, 대포 그리고 다른 무기들을 포함한 상당 양의 무기와 시스템이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 지원은 전례 없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낮은 지지율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일한 대항마로 재선 도전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
자신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중간선거가 다가올수록 물가와 지지율을 동시에 잡기 위한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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