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지금이 개헌 적기…내년 국민투표하자"
[앵커]
'올해 안으로 개헌안을 만들고 내년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하자'.
헌법의 '생일'인 제헌절을 맞아 박병석 국회의장이 다시 한번 개헌을 화두로 던졌습니다.
백길현 기자입니다.
[기자]
"타협과 협치를 제도적으로 풀어내려면 개헌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 헌법 공포를 기념하는 제헌절 경축사를 통해, 박병석 국회의장은 개헌의 기치를 높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헌법은 1987년 9차 헌법 개정 이후 34년째 손질 없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박의장은 지금이 개헌에 딱 알맞은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오히려 내년 대선의 형세를 점치기 어려운 지금이 불편부당하게 개헌을 할 수 있는 적기입니다."
올해 안으로 국회가 개헌안을 만들어 내년 대통령선거 또는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에 붙이자며 22대 국회 임기 개시일인 2024년 6월에 새 헌법을 시행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선 주자 포함 여야 정치지도자들을 향해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개헌을 둘러싼 여야 대권 후보들의 입장은 엇갈립니다.
여권에서도 입장차가 있는데 이낙연, 정세균 예비 후보는 뚜렷하게 자신의 주요 공약 중 하나로 개헌을 꼽고 있습니다.
이재명 예비후보는 분권형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경국대전을 고치는 일보다는 국민 구휼이 훨씬 더 중요한 시기"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야권 후보들은 대체적으로 미온적인 반응인데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모두 개헌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다음 대통령은 임기 초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며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론을 곧 출간되는 저서에 담았습니다.
한편 박의장은 이와 함께 1년 전 제헌절 경축사를 통해 북측 최고인민회의 대표에게 제안한 남북국회회담을 다시 한번 공개 제의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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