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에 중기·소상공인 '한숨'…"장사 접는다"
[뉴스리뷰]
[앵커]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1% 오른 '9,160원'으로 결정되자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은 현실을 외면한 참담한 결정이라며 절망하는 분위기인데요.
일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겨우 버티고 있는데, 차라리 사업을 접는 게 낫겠다며 한숨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10년째 편의점을 운영해 온 신영애씨는 이번 달 말 장사를 접을 예정입니다.
24시간 문을 열어야만 하는 특성상 아르바이트생을 써야만 하는데 현재 상황에서도 임금 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밤까지 문 연데다 시급 올라가면 누가 이 일을 하겠어요. 제로인데 가져가는 게 제로가 아니라 빚이나 안 지면 다행이라고…"
코로나19로 경영이 불안한 상황에서 최저임금 상승은 주휴수당, 퇴직금까지 연동되어 있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란 겁니다.
"인건비 때문에 제가 다 해요. 주방도 홀도 하고 다 해요. 전체 다 계산을 해봤거든요. 지출하고 매입하고 도저히 안 맞아요."
"(직원)휴가를 길게 하려고 생각하거든요. 무급이 될 수도 있고 유급이 될 수도 있지만, 어차피 영향이 올 거거든요."
국내 최저임금 10% 인상 시 약 30만 명 고용이 감소한다는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특히 5인 미만 기업의 고용 충격이 컸습니다.
"기술 혁신이나 가격 인상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닙니다. 노동 집약적이고 영세하고 소상공인 이런 쪽에서는 고용 감축 쪽으로 먼저 갈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40% 넘는 중소기업은 고용 감축으로 대응할 계획으로 일자리가 없는 구직자들 중 다수는 오히려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업종별 차등과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대표성을 강화하는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높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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