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인상에 난방·조명 감축…에너지 10% 절감 추진
[앵커]
올해 사상 최대 무역적자가 예상되고 있죠.
핵심 원인은 석유, 가스 등 에너지값 급등인데요.
그러자 정부가 에너지 사용량 10% 감축 비상대책에 나섰습니다.
공공기관 난방 온도를 낮추고, 전력 요금은 더 올립니다.
대기업들의 에너지 사용량도 줄이 불필요한 조명도 끄도록 할 방침입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상징 에펠탑이 소등 전 마지막 불빛을 반짝입니다.
파리시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평소보다 1시간 15분 일찍 끈 겁니다.
각국이 에너지 절감 비상대책에 나선 것은 올겨울 에너지 대란 우려 탓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불안과 액화천연가스, LNG 등 원료값 폭등이 겹친 탓인데, 우리 무역수지도 이미 빨간불입니다.
8월까지만 원유·가스·석탄 3대 에너지 수입액은 1,252억달러로 1년 만에 589억 달러 불었는데, 이 기간 무역적자 251억달러의 두 배가 넘습니다.
무역수지 적자에 환율까지 들썩이자 정부가 겨울철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 대책에 나섰습니다.
우선 정부, 공공기관 실내난방 온도를 낮추고, 불필요한 외부조명 소등을 비롯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추진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포스코 등 에너지 다소비 30대 기업과는 다음 달 에너지 효율 협약, KEEP30을 체결해 사용량을 감축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전기, 가스 등 에너지 요금도 기존 허용폭보다 더 올리고, 특히 전체 전력 소비의 55%를 차지하는 산업용의 요금을 원가에 맞게 인상할 계획입니다.
"에너지 절감효과가 큰 대용량 사용자 중심으로 우선적인 요금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위해 공급선 다변화도 추진할 계획이지만 유럽 등 각국이 앞다퉈 에너지원 확보에 나선 탓에 쉽지 않은 상황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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