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실종자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피해자…수금책 덜미

연합뉴스TV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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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실종자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피해자…수금책 덜미

[앵커]

70대 여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가 이 여성으로부터 돈을 뜯으려던 외국인 여성을 검거했습니다.

확인 결과 보이스피싱 조직 인출책이었는데요.

경찰의 발빠른 대처로 실종 여성도, 소지하고 있던 돈도 모두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습니다.

윤상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모자를 쓴 70대 여성이 전화를 꼭 쥔 채 서성입니다.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한 여성이 다가오자, 손에 든 돈뭉치를 건넵니다.

바로 이때 주변에서 이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경찰관들이 서둘러 현장으로 뛰어갑니다.

돈을 건네받은 여성은 보이스피싱 조직 수금책이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휴대전화 신호를 추적했습니다.

2km가 넘는 거리를 쫓아 수금책이 돈을 받는 현장을 덮쳤습니다.

"모자 쓰고 마스크 쓰고, 불안한 듯이 계속 두리번두리번 하면서…무전기 가진 경찰관 3명이 와서 필리핀 여자를 데리고 가서 현장에서 바로 분리를 시켜…"

앞서 경찰은 장모님이 하루 종일 연락이 안 된다는 사위의 신고를 받고 실종 수사에 착수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휴대전화 신호가 은행 주변에서 계속 포착되자 수상함을 느껴 보이스피싱 수사로 전환했습니다.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던 피해자는 수금책을 만나기 위해 서울 중구까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자가 현장에서 건넨 금액은 1,900여만 원.

경찰은 수금책을 붙잡은 뒤, 현금을 압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조직 수금책인 필리핀 국적의 30대 여성 A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상훈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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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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