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만큼 집중호우…7월 지각장마 더 무섭다
[앵커]
올해 장마, 늦었지만 시작부터 많은 비를 퍼붓고 있습니다.
특히 주 중반까지 남부지방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올해처럼 7월에 시작한 장마가 더 위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기상레이더에 포착된 비구름입니다.
붉은색일수록 강하다는 의미인데, 시간당 50mm의 폭우 구름이 서해상에서 줄지어 들어옵니다.
올해 장마, 늦게 시작했지만, 초반부터 장대비를 퍼붓고 있습니다.
실제 7월 지각 장마를 더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초여름엔 장마 남쪽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하지 않습니다.
장마전선 남쪽에서 지지하는 힘이 약하다 보니 비구름이 제주부터 중부지방까지 큰 폭으로 오르내립니다.
하지만 7월에 시작하는 장마는 다릅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힘이 만만치 않는 시기여서 비구름대가 제주 남쪽까지 쉽게 밀려가지 않습니다.
그만큼 장마전선의 이동 폭이 줄어들고 우리나라에 비구름이 집중되는 겁니다.
"정체전선의 영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 잦은 장맛비가 이어지기 때문에 대비 여유 기간이 부족하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주는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본격 충돌하면서 주말보다 더 강한 장맛비가 예상됩니다.
특히 기상청은 남부지방에 폭이 좁은 비구름 통로가 놓이면서 매우 많은 비가 쏟아질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주말부터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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